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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m 박재범 사태에 대한 의견

 


            9월 8일 2pm 탈퇴 선언을 한 박재범이, 당일 오후 6시 30분에 출국하였다. ‘박재범 한국 비하 발언’으로 논쟁이 된지 3일 만에 일어난 결정이었기에 팬들 뿐만 아니라 박재범에게 책임을 묻던 네티즌들에게도 당혹스러운 일이었다. 이번 ‘박재범 사태’는 박재범이 한국에서의 싸이월드와 같은 개인홈페이지에 올린, 연습생 시절의 글의 일부가 동아일보에 박재범이 “한국은 역겹다(Korea is gay)” “나는 한국인이 싫다” “다시 돌아가고 싶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보도되면서 시작되었다. 그 후 박재범은 사과문을 공개했지만 이는 사태의 수습하지 못했고, 결국 탈퇴와 출국이라는 결정을 내리기에 이르렀다.


            5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박재범의 결정이 옳은 것이었는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2pm 팬인 ‘핫티스트’들은 박재범 복귀 서명 등을 진행하고 박재범이 올린 글에 대한 보도가 해석 오류였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사태를 왜곡된 애국주의의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박재범이 올린 글의 해석이 옳고 그른 것을 따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사태가 누구에 의해 시작됐으며, 어떠한 이유로 이렇게 널리 퍼지고 네티즌들을 뒤흔들었는지 그리고 해결의 실마리는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이다.


            일단 이번 사건의 실마리는 언론이었다. 언론과 연예인 그룹의 갈등이 어떤 양상을 띠고 있는지에 대한 충분한 지식은 없지만,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박재범 사태에 대한 보고가 과도하게 보도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마치 기회를 노리고 있다가 틈이 보이자 속전속결로 먹잇감을 처리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즉 이번 사태가 ‘박재범이 한국 비하 발언을 했다’라는 단순한 사태가 아니라 이해관계가 얽혀 박재범이 희생타로 결정되었을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물론 언론이 보도했던 것처럼 박재범에게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연습생 시절이었고 한국 문화에 적응되지 않았던 시기라 하더라도, 그리고 지금 그러한 입장이 아니더라도 지금의 박재범의 공식적인 위치를 고려하였을 때 자신의 말에 대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한 사람의 가수인생에 종지부를 찍고, 심지어 우리나라에서 살아갈 권리를 위태롭게 할 만한 것이었는가는 동의하기 힘들다. 사태가 이렇게 확대된 이유는 2pm의 팬들이 말하는 ‘왜곡된 애국주의’라 볼 수 있다. 우리국민은 ‘한국 비하’라는 발언에 예민하다. 유승준의 경우에도 그러하였고, 자주 벌어지는 영토분쟁의 경우에도 그러하였다. 문제는 이렇게 우리국민이 ‘발끈’하는 데에 타당한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한국이 비하되었다는 이유로 그에 대해 분노한다. 이번 사태도 예외일 수는 없다. 이번 사태에서 우리국민은 우리가 외국인을 대하는 이질적인 태도에 대해서는 반성하지 않고, 다만 한국이 비하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끓어올랐다. 결과적으로 사태가 퍼진 이유는 ‘애국심’이라는 민감한 문제가 엮여있었기 때문인 것이다. 언론이 왜 박재범 사태에 대한 보도를 ‘애국심’과 결부시켰는지도 생각해볼 문제이다.


            그리고 이제는 사태를 수습해야 할 시기이다. 한국 네티즌의 마녀사냥, 팬들의 무분별한 가수 옹호, 왜곡된 애국주의, 언론사의 의도적인 보도 등 여러 문제가 얽혀있어 해결이 힘들기는 하지만 이번 사태도 이제는 정리되어야 할 시기이다. 또 다른 보도에 묻혀서 잊혀지기보다는 사태에 대해 생각하고 반성하여 결론을 내어야 하는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이번 사태를 수습할 수 있는 것은 당사자인 박재범이 아니다. 박재범은 이제 스스로의 결정으로 한국으로 돌아올 수도, 계속 미국에서 생활할 수도 없는 처지이다. 그 권력을 지닌 자는 박재범의 소속사, jyp이다. 네티즌들 또한 권력을 쥐고 있다. 앞으로 jyp의 선택과 그에 따른 박재범의 태도, 이번 사태에 대한 네티즌의 인터넷의식 성장이 박재범 사태를 정리하는 실마리, 그리고 미래의 박재범이 될 수 있는 누군가를 막는 시작이 될 것이다.

by 미녀천사♡ | 2009/09/13 23:08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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